가을 꽃게 고르는 법부터 암수 구분, 손질법·냉동 보관법까지

가을만 되면 꽃게탕 생각이 나서 시장에 들르곤 하는데요.

막상 수조 앞에 서면 어떤 꽃게가 살이 찼는지, 암꽃게와 숫꽃게는 어떻게 구분하는지부터 헷갈리더라고요.

게다가 몇 마리 넉넉하게 사 오면 손질과 냉동 보관도 고민이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가을 꽃게 고르는 법부터 암수 구분법, 꽃게 손질법, 냉동 보관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봤어요.

꽃게를 처음 손질하는 분도 순서대로 따라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목차







    가을 꽃게, 왜 숫꽃게를 많이 찾을까?

    꽃게는 산란기가 대체로 5~9월이고, 일반 해역에서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포획금지기간이 적용됩니다.

    금어기가 끝나고 가을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제철 꽃게를 다시 만나기 쉬워지죠.

    보통 봄에는 알과 내장이 찬 암꽃게, 가을에는 살이 차오른 숫꽃게를 많이 찾습니다.

    물론 크기와 어획 시기, 개체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을이면 무조건 숫꽃게가 맛있다’기보다는 직접 상태를 확인하고 고르는 게 중요해요.


    구분 숫꽃게 암꽃게
    배딱지 모양 좁고 뾰족한 삼각형 넓고 둥근 모양
    가을철 특징 살이 꽉 찬 개체를 선호 알보다 살 상태 확인이 중요
    추천 요리 꽃게탕, 찜, 라면 찜, 탕, 게장 등
    고를 때 핵심 묵직함, 다리 상태 묵직함, 신선도





    꽃게 암수 구분법, 배만 보면 쉬워요

    처음에는 저도 꽃게를 뒤집어 놓고 한참 들여다봤는데, 사실 배딱지 모양 하나만 기억하면 생각보다 간단해요.

    꽃게를 뒤집었을 때 배 가운데 붙어 있는 딱지를 보세요.

    숫꽃게는 배딱지가 좁고 길쭉한 삼각형에 가깝고, 암꽃게는 폭이 넓고 둥글게 퍼진 형태입니다.

    여러 마리를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훨씬 확실하게 보여요.

    가을 꽃게를 살 때 살이 꽉 찬 꽃게탕이나 꽃게찜이 목적이라면 숫꽃게부터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살 꽉 찬 가을 꽃게 고르는 법

    암수만 확인했다고 끝은 아니에요. 같은 숫꽃게라도 살이 찬 정도가 다를 수 있거든요.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크기에 비해 묵직한지입니다.

    비슷한 크기의 꽃게 두 마리를 들어봤을 때 묵직한 쪽이 살이 차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껍데기도 만져보세요. 갑각이 단단하고 다리가 비교적 온전하며, 살아 있는 꽃게라면 다리와 집게 움직임이 힘 있는 것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냄새도 중요해요. 바다 냄새 정도는 자연스럽지만 코를 찌르는 강한 암모니아 냄새나 심하게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묵직함 → 껍데기 → 다리와 움직임 → 냄새’ 순서로 확인하면 장보기 실패를 줄일 수 있어요.




    꽃게 손질법, 비린내 줄이려면 이렇게

    꽃게를 사 오면 가장 먼저 겁나는 게 손질인데요. 사실 필요한 건 주방용 솔과 가위 정도예요.

    먼저 꽃게 표면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 뒤 솔로 껍데기, 다리 사이, 배 부분을 문질러 닦아줍니다.

    특히 배딱지 주변에는 이물질이 남기 쉬워 꼼꼼하게 씻어주세요.

    다음으로 배딱지를 들어 올린 뒤 등딱지를 분리합니다.

    등딱지를 열면 몸통 양옆에 회색빛 또는 희끗한 아가미가 보이는데, 손이나 가위로 깔끔하게 제거해 주세요.

    입 주변의 지저분한 부분도 가위로 정리하고 다시 흐르는 물에 빠르게 씻습니다.

    꽃게탕이나 찜으로 사용할 거라면 몸통을 반으로 잘라 준비하면 끝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점! 비린내를 없애겠다고 물에 오래 담가두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오래 씻기보다는 솔을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짧게 마무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꽃게 냉동 보관법, 물기 제거가 핵심

    한 번에 먹지 못할 만큼 샀다면 손질한 뒤 바로 냉동하는 게 편합니다.

    손질한 꽃게는 키친타월로 표면의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다음, 한 번 먹을 양씩 소분해 주세요.

    서로 겹쳐 얼어붙지 않도록 랩이나 비닐로 밀착 포장한 뒤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한 번 더 넣으면 냉동실 냄새가 배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정용 냉동고는 -18℃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냉동실을 지나치게 꽉 채우면 냉기가 원활하게 돌지 않을 수 있으니 적당한 공간을 남겨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날짜를 적어두세요.

    냉동한다고 맛과 품질이 영원히 유지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래 묵혀두기보다 빠르게 먹는 편이 좋아요.

    해동한 꽃게를 다시 냉동하는 것도 피하고, 냉동 꽃게는 꽃게탕이나 된장찌개처럼 충분히 가열하는 요리에 활용하면 간편합니다.




    가을 꽃게, 이것만 기억하세요

    가을 꽃게를 실패 없이 즐기려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요.

    배딱지로 암수를 확인하고, 크기에 비해 묵직한 꽃게를 고른 뒤, 솔로 깨끗하게 씻어 아가미를 제거하고 바로 조리하거나 냉동하면 됩니다.

    특히 처음 꽃게를 사는 분이라면 ‘큰 꽃게’만 찾기보다 직접 들어보고 묵직한지 확인해 보세요.

    손질까지 해두고 한 끼 분량씩 냉동해두면 꽃게탕이나 꽃게라면 생각날 때 꺼내 쓰기도 정말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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